[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이 16일 "의사와 다른 보건의료 직종간 월급 격차가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해 김 의원은 '35살 전문의 연봉이 3억~4억원'이라고 발언해 의료계 반감을 샀다. 해당 주장에 반박하기 위해 당시 의사 출신 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2018년 자신의 38세 시절 1억200만원 수준 급여를 인증하기도 했다.
김윤 의원은 이날 오후 1시 보건의료노조가 주최한 '2025년 보건의료노동자 실태조사 결과 발표 국회토론회'에 참석해 "의료의 핵심적 문제는 인력 문제다. 인력이 제대로 예측이 안 되기도 하고 어떤 때엔 배출이 돼도 제대로 의료기관에서 일하기 힘든 채용의 문제도 있다"며 "인력 기준이 없으니 과도한 업무를 하게 되고 이 피해는 관련 인력들 뿐 아니라 환자에게도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업무범위도 불분명하다. 겉으론 못하게 돼 있는 일을 병원에 가면 음지에서 다 하고 있는 일들이 벌어진다. (PA 등 일부 직종에선) 업무범위가 최근 가중되면서 실제로 법적으로 하고 있는 업무에 대해 보상도 굉장히 불평등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타까운 문제인데 의사와 다른직종들 간에 월급 격차가 너무 크다. 최근엔 지방의료원들의 경영악화와 맞물리면서 (보건의료 종사자 중) 임금을 제대로 지급 받지 못하는 현상도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렇게 된 이유는 대한민국 의료정책에서 인력과 관련된 정책이 제대로 없기 때문"이라며 "막대한 업무량, 인력 부족 문제, 적정 임금 수준, 주 4일제 도입, 정년 연장 등 쉽지 않은 난제들이지만 심도 있고 체계적인 숙의를 거쳐 지속 가능한 의료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이날 보건의료노조가 밝힌 2025년 기준 보건의료 노동자 평균 임금 총액은 5282만원이다. 노조는 의사 1인당 평균 연봉이 3억원 가량으로 의사와 보건의료 노동자 연봉 차이가 5.7배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우리나라 의사 연봉이 너무 높다'는 취지의 발언을 줄곧 해왔다. 그는 2023년 관련 토론회에서 "우리나라는 의사 부족으로 의사 소득이 상승해 의사 수입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의사 수입의 1.7배다. 이 수입의 70%가 국민이 진료비와 건강보험료를 추가 부담하는 돈인데 그게 10조원"라며 "의대를 신설하는 3000억원과 10조원 중 무엇이 큰가. 3000억이 아깝다고 의대 신설을 반대하는 것은 나무만 보고 숲을 못 보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보건의료노동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건의료 종사자 91.3%가 의사 부족으로 인해 병원에서 의사 업무가 간호사 등 지료지원인력(PA)에게 많이 전가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노조는 PA가 의정갈등 이전 대비 61.8%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반면 PA 관련 교육을 43.9%는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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