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이란 소우주에서 겪은 일
[인터뷰] 남궁인 공보의
만약 다른 처치를 했다면, 감압이 성공했다면, 조금만 늦게 출혈이 진행됐다면, 환자가 좀 더 버텨주었다면... 의사는 환자가 죽었을 때 이러한 '만약'을 가정해본다. 그 '만약'이란 너무나도 아쉬운 순간들이지만 돌이킬 수 없기도 하다. 따라서 자신에게 '만약'이란 질문을 했을 때, '만약은 없다'는 사실을 스스로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 SNS에서 글 쓰는 의사로 유명한 응급의학과 전문의 남궁인 씨(현 충남소방본부 공보의)가 최근 '만약은 없다'는 제목의 책을 출간했다. 이 책은 남궁인 공보의가 고대병원 응급의학과 레지던트시절 응급실에서 겪은 다양한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팩션(Fact+Fiction)이다. '응급의학과 의사가 쓴 죽음과 삶, 그 경계의 기록'의 부제처럼 책은 38개의 에피소드가 실려 있으며, 응급실의 급박한 상황을 생각보다 생생하게 그려냈다. 다음은 남궁인 씨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Q. 글 쓰는 것을 좋아했다고 들었는데, 언제부터 관심을 가졌는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