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출신보다는 유능하고 소통이 가능한 장관 임명 원해"..."새 정부에 사직전공의와 의대생에 대한 관심 당부"
대한의사협회 김성근 대변인. 사진=대한의사협회 유튜브
[메디게이트뉴스 최지민 인턴기자 고려의대 본2] 대한의사협회 김성근 대변인이 12일 보건복지부 장관 국민추천제와 관련해 "의사 출신 장관이 온다고 해도 의료계에 특별히 유리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부산시의사회는 11일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을 추천했다. 의료계에서 공식적으로 나온 첫 복지부 장관 추천 인사다.
김성근 대변인은 이날 의협 정례 브리핑을 통해 "보건복지부에서 복지 영역이 더 큰 것은 사실이다. 이 때문에 보건 분야가 소외되고 있다는 이유로 (의협은) 보건부 독립을 정책 제안했다. (복지부 장관의) 출신이 어딘지가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복지부 장관으로 누군가 임명돼야 하는 순간인데 의정사태를 해결해 갈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인물이 됐으면 좋겠다. 의료계와 보건분야에 대한 실무 경험이 있는 분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의사출신 복지부 장관이 온다고 해서 의료계에 특별히 유리하지도, 불리하지도 않다. 능력있고 소통할 수 있는 장관이 임명되길 바란다는 입장"이라며 "다만 이는 엄연히 임명권자의 의지"라고 덧붙였다.
한편, 의협은 비대면진료 법안 발의에 대한 우려와 함께 최근 발표된 의대교육혁신 지원사업 기본계획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도 내놨다.
우선 비대면진료 법안과 관련해 김 대변인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비대면진료가 전 세계적으로 극히 제한적으로 허용됐으나, 현재 다시 허용되지 않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이는 상태가 심각한 환자의 문제를 방기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한 "이런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채로 기술적 발달, 산업적인 측면에 대해서만 보는 것은 문제"라며 "비대면진료는 정치적 접근이 아닌 의료적 접근이 기준이 돼야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김 대변인은 "일부 언론에서 의대교육혁신 지원사업 기본계획에 대해 의대의 선후배 간 족보 문화가 의대생 복귀를 막는 주된 원인으로 해석했다"며 "의협은 의대생들이 돌아가지 않는 것을 소위 족보 문화 때문으로 규정하는 일부 언론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현재의 의학교육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현재 대부분의 의과대학에서는 구시대적인 족보문화를 탈피한 지 오래됐으며, 문제은행식 출제 및 문항출제를 위한 의대와 교수들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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