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회장 후보 등록 시작…강경파 주수호 대표 "엉킨 털뭉치 지금 못자르면 더 커진다"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여야정협의체가 결국 중단된 가운데, 대한의사협회 회장 보궐선거에 2일 후보 등록한 미래의료포럼 주수호 대표가 이날 "(의정갈등 상황에 대해) 엉킨 털뭉치가 너무 기간이 지나 못풀게 됐다. 이젠 실을 자르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해법을 제시했다. 주수호 대표는 2일 오전 11시 의협회관에서 회장 후보등록을 마친 직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태를 풀 유일한 대책은 2025년 의대 신입생 모집 중지다. 털 뭉치가 엉킨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풀 수 있지만 어느 시점이 지나가면 못 풀게 된다. 할 수 없이 잘라야 한다"며 "초반엔 그냥 실타래를 풀 수 있었지만 이젠 너무 엉켰다. 매듭을 풀 수 있는 시기는 이미 지났다"고 말했다. 주 대표는 "실타래를 자르고 다시 이어 붙여야 대한민국 의료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다. 지금 자르지 않으면 엉킨 실뭉치는 앞으로 더 커질 수 밖에 없다"며 "잘라야 하는 주체는 정부다. 이건 의협 비상대책위원회와 입장이 같다 2024.12.02
탄핵 이후 절치부심 의협 최안나 이사 "의협 내부 정치가들 반성해야…임현택 그림자 넘겠다"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사협회 최안나 기획이사는 그동안 대변인으로서 의협의 목소리를 담당해왔다. 그런 그가 임현택 회장 탄핵 이후 다시 의협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번엔 대변인이 아닌 회장 선거에 출마한다. 탄핵 당시 상황 안타까운 점 투성이…그래도 올바른 의료 위해 가운 벗은 것 후회 안해 최안나 이사는 29일 메디게이트뉴스와 인터뷰에서 실책이 많았던 임현택 회장을 넘어서 '최안나가 그리는 의협과 의료'를 실행해보고 싶다고 했다. '바꾸자 의협, 살리자 의료', 최 이사가 내건 슬로건이다. 그는 "현재 탄핵 상황에서 안타까운 점이 너무 많다"는 말을 일성으로 터트렸다. "임현택 회장이 당선될 때 내가 의협 비대위에서 위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그런데 당시 취임을 하기도 전에 신임 회장과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였다. 이런 분위기는 취임 이후까지 이어져 기존 의협 내부 정치가들은 임 회장이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손발을 묶고 끝까지 방해했다." 최 이사 2024.11.29
의협 최안나 기획이사, 차기 회장 선거 출마 공식화…"탄핵 이후 제대로 된 대안 없어"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사협회 최안나 기획이사 겸 대변인이 29일 제43대 의협 회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최 이사는 탄핵된 임현택 전 회장 집행부 일원으로, 현 집행부 인사가 차기 회장으로 출마하는 것이 적절한지 끝까지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나 더 나은 대안이 없다는 최종적인 판단에 따라 후보 출마를 결심했다. 최안나 이사는 이날 메디게이트뉴스를 통해 "탄핵 과정에서 많은 분들을 만났다. 그런데 지금 누가 회장이 되더라도 더 나은 대안이 되기 힘들다는 의견이 많았다. 갈등과 혼란만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며 "임현택 전 회장을 옹호해서가 절대 아니다. 지난 선거에서 나는 임 전 회장을 뽑지도 않았다. 현행 집행부와 의협을 위해서 출마한다"고 말했다. 최 이사는 "사태를 이렇게까지 끌어온 장본인은 집행부가 아무 일도 하지 못하게 만든 기존 의협 정치꾼들"이라며 "일해야 할 때 집행부가 어떤 일도 하지 못하게 했고 끝까지 방해했다. 임현택 전 회장에 대한 탄핵이 내가 2024.11.29
의협 비대위 "여의정협의체는 허수아비위원회…참여 단체들 나와달라"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28일 '여의정협의체'에 참여 중인 대한의학회 등 단체에 대해 "협의체에서 나와달라. 허수아비 위원회로 필수의료 파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력히 요청했다. 의협 비대위는 이날 오전 전날 진행된 제2차 회의 관련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여의정협의체로 가장 시급한 의료대란 문제를 풀겠다고 하더니 협의체에 참석도 하지 않고 지난 26일엔 경북 국립의대 신설을 지지한다고 했다.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해선 의사들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병원을 지원하고 충실히 만드는 것이지 의대 신설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한동훈 대표의 발언은 여의정협의체가 '알리바이용 협의체'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진정성이 전혀 없다"며 "정부와 국민의힘은 여의정협의체란 것으로 국민의 눈을 가리고 있다. 이들은 협의체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국민에게 착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비 2024.11.28
입법조사처 "대부분 의사 전문의인 한국에서 진료면허제도 도입효과 없다"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정부가 진료면허제도 도입을 추진 중인 가운데, 국회 입법조사처가 28일 "우리나라는 전문의 취득과정을 통해 독립적인 진료 역량을 훈련하고 있어 도입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2월 의료개혁 추진 상황을 브리핑하며 의사 면허를 받은 일반의 등을 대상으로 진료면허제도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입법조사처가 이날 발간한 '진료면허제도는 환자의 안전과 의료서비스 질 향상에 실효적인가'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국의 의사 면허에 대한 관리방식이나 주체는 다르지만, 의사가 면허를 유지할 능력이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그 결과에 따라 진료행위에 제한을 두고 있는 형태는 유사하다. 구체적으로 영국은 국민보건서비스(NHS)를 운영하는 국가로 상대적으로 의사의 소득이 높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만성적인 의료 인력 부족 문제에 직면하며, 이를 외국인 의사를 통해 해결하고자 하다보니 면허의 질을 표준화하는 도구로 활용 2024.11.28
의미 있는 재도전 선언한 주수호 대표 "전쟁 상황에서 누구보다 준비된 회장, 강력한 리더십"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제43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결선 투표에서 아깝게 낙선한 이후 재차 보궐선거에 도전하는 미래의료포럼 주수호 대표의 속내는 복잡하다. 그 누구보다 새 집행부를 중심으로 의료계가 단합해 의료대란 상황을 타개하길 바랬지만 이번 사태가 1년 가까이 이어져오면서 그의 마음 속엔 안타까움과 한탄이 공존했다. 한편으론 그에게 기대감도 있다. 이번 회장 선거가 교착 상태에 있는 의정갈등 국면을 풀어갈 수 있는 또 다른 기회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주수호 대표는 의대정원 증원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누구보다 전공의, 의대생들을 끌어안으며 전 직역을 통합해 '원보이스(One voice)'를 낼 수 있는 의료계 내 잔뼈가 굵은 후보가 자신이라고 확신했다. 주 대표는 "이번 선거가 의료계 비대위 국면에 치러지는 만큼, 준비 기간과 시행착오 없이 곧바로 임원진을 꾸려 일할 수 있는 회장이 필요하다"며 "전쟁 2024.11.27
정부여당, 의평원 무력화 법안·권고사항 등 추진 중지 고심 중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정부여당이 한국의학교육평가원 무력화 법안들의 중지를 고민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메디게이트뉴스 취재결과, 지난 24일 여의정협의체 제3차 회의에서 정부여당은 의평원 자율성 확보를 위한 대안들을 내놨다. 구체적으로 거론된 법안은 지난 9월 입법예고된 ‘고등교육기관의 평가인증 등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령안이다. 개정안은 의과대학 등 학교에 대한 불인증 판정의 1년 유예를 의무화하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이는 대규모 의대증원이 예정된 의대들이 무더기 불인증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법안은 인정기관이 평가·인증 업무를 변경할 경우 이를 교육부에 미리 알리도록 하고, 교육부 장관은 변경 사항이 중대하다고 판단할 경우 인정기관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역시 교육부가 의평원의 평가·인증 업무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다. 또한 교육부가 지난 11월 11일 의평원이 2024.11.27
첫 의대교수 출신 의협회장 준비하는 강희경 위원장 "의정갈등 해결하려면 이젠 소통-연대해야"
"'서희'처럼 대화 중시하지만 의사 인권탄압 받으면 '강감찬'처럼 나서 싸우겠다"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강희경 위원장이 생각하는 차기 대한의사협회 회장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연대와 존중'이었다. 의료대란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새로운 상생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게 강희경 위원장의 견해다. 그는 자신이 이 부분에서 큰 장점이 있다며 "자신있다"고 자부했다. 그는 "사태가 길어지며 모두가 피해자가 됐다. 접점을 찾고 어떻게든 문제를 풀어가려면 소통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서울의대 교수비대위원장을 맡아 여러 정부 관계자, 국민들과 만나다보면 이들이 의료계에 대해 잘 모르고 오해를 하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했다. 즉 대화의 단절이 오해를 더 키우고 갈등 상황이 깊어지고 있다는 진단인 것이다. 더 이상의 의학교육 황폐화를 막는 것이 그가 의협 회장 보궐선거에 나선 이유다. 강 위원장은 의대생 2024.11.27
세계의사회 젊은의사네트워크(JDN) 창립자 로렌스 로 교수 "의사 숫자만으로 의료접근성 문제 해결 못해"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토론토대 공공보건대학(Dalla Lana School of Public Health at the University of Toronto)로렌스 로(Lawrence Loh, MD) 교수가 한국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문제에 대해 "의료 인력 숫자만으론 의료접근성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로렌스 로 교수는 세계의사회(WMA) 산하 젊은의사네트워크(Jounior Doctors Network; JDN) 창립자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의료정책 오피니언 리더다. 로렌스 교수는 최근 메디게이트뉴스와의 온라인 인터뷰에서 "많은 국가에서 의료접근성 관련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만 이는 단순히 의료 인력 숫자로만 해결할 수 없다. 다른 국가에서도 숫자만으로 이 문제에 접근하진 않는다"며 "예를들어 인력 숫자 대신 의료데이터 중앙 집권화나 팀 기반 치료·화상진료 등 새로운 의료 방식이 고려될 수 있다. 또한 환자 교육 강화, 병원과 지역사회 연계, 디지털 솔루션 2024.11.26
[단독] 간호조무사 수술실 PA 논란 인천의료원, 여전한 무면허 의료행위 의혹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간호조무사에게 수술실 진료보조(PA) 무먼허 의료행위를 지시한 혐의로 한차례 곤욕을 치른 인천의료원이 같은 문제로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해 3월 인천의료원은 그동안 채용 공고를 통해 공식적으로 수술실 PA 간호조무사를 모집하고 실제로 수술실 진료에 투입했다는 이유로 질타를 받았다. [관련기사="인천의료원 의사들도 몰랐다... 간호사 아닌 '비의료인' 간호조무사가 PA로 수술 보조"] 그 뒤 대한의사협회는 2023년 6월 해당 기사를 토대로 인천의료원을 무면허의료행위 교사 혐의로 인천경찰청 반부패수사대에 고발했다. 25일 메디게이트뉴스 취재결과, 인천의료원은 경찰서 고발 이후에 오히려 더 교묘한 방법으로 PA 간호조무사에게 수술실 무면허 의료행위를 수행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이 내부적으로 제기된 상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인천의료원 직원 제보자 A씨는 "지난해 3월 PA 간호조무사 문제가 불거졌을 때 공론화된 간호조무사만 퇴사하고 다른 간호조무사 202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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